일제시대 강탈된 조선왕조실록을 소장하고 있는 일본 도쿄대가 이를 반환하는데 필요한 협의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김원웅 열린우리당 의원이 17일 밝혔다.
조선왕조실록 환수위원회 자문위원장인 김 의원 등은 이날 오전 도쿄대를 방문, 도서관 사사카와 이쿠오 사무부장과 면담을 가졌다.
면담에서 사사카와 사무부장은 "지금 현재 도서관측에서 조사를 진행중이며 문부과학성 및 문화재청, 외무성 등 관계당국과의 협의에 상당한 시일을 요할 가능성이 있다"며 "가능한 한 성의를 갖고 임하겠으며 도쿄대의 최우선 과제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에 김 의원은 다음달 10일까지 처리결과를 통보해주되 통보시 도쿄대 총장이 입회, 책임감있는 의사를 표명해줄 것 등을 요구했으며 원하는 답변이 없을 경우 반환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사사카와 사무부장은 "총장의 일정을 감안해 다음달 10일을 중심으로 신축성 있게 논의해 알려주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사사카와 사무부장은 도쿄대 도서관에는 한국측이 요구하는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 총 46책 외에 중중실록 1.2권 합본 1책이 더 보관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김 의원 등에게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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