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내기 유현진에 막힌 삼성 타선…한화에 1-5 완패

'아기 독수리' 유현진(19)이 위력적인 투구로 연패에 빠졌던 한화 이글스를 구출했다.

유현진은 18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06삼성PAVV 프로야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⅔이닝동안 5안타와 볼넷 5개를 허용했으나 삼진 7개를 뽑으며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5-1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2일 LG와의 프로 데뷔전에서 7⅓이닝동안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던 '겁없는 신인' 유현진은 이로써 2연승을 기록, 다승 공동 1위에 나서며 탈삼진 부문에서는 단독 1위가 됐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나 팀 분위기를 추스렸고 삼성은 2연패를 당했다.

광주에서는 KIA가 롯데를 4-2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고 잠실에서는 현대가 두산을 7-0으로 완파하고 3연승을 달렸다.

문학구장에서는 단독 1위 SK가 연장 12회말 2사 만루에서 이대수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LG를 5-4로 제압,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문학(SK 4-4 LG)

승부는 연장 12회에 갈렸다.

SK는 4-4로 맞선 12회말 2사 만루에서 이대수가 LG 투수 정재복으로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천금같은 결승점을 뽑았다.

앞서 SK는 2회 1사 2,3루에서 조동화의 내야땅볼과 이대수의 중전안타로 2점을 뽑았고 4회에는 정경배가 유격수 실책으로 진루하자 조동화가 우월 3루타로 1점을 보탠 뒤 후속 땅볼때 홈을 밟아 4-0으로 앞섰다.

그러나 LG는 5회 조인성이 좌월 1점홈런을 터뜨려 추격을 시작한 뒤 7회 투수 실책속에 3안타와 희생플라이 1개를 묶어 3득점, 4-4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연장 12회초 1사 1, 3루, 2사 만루의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뼈아팠다.

●광주(KIA 4-2 롯데)

4회까지는 이상목과 그레이싱어의 팽팽한 투수전.

그러나 4회를 마친 뒤 이상목이 어깨 통증으로 자진 강판하자 갑자기 승부의 추가 KIA 쪽으로 기울었다.

롯데는 부랴부랴 이정훈을 투입했지만 KIA는 5회 1사 뒤 볼넷으로 출루한 이종범이 이용규의 좌전안타와 장성호의 내야땅볼때 3루까지 진루한 뒤 폭투를 틈 타 홈을 밟았다.

KIA는 6회에도 1사 1,2루에서 이종범이 좌익선상 2루타, 이용규는 2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4-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9회 2아웃 뒤 최준석이 2점홈런을 날렸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KIA 선발 그레이싱어는 8이닝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대구(한화 5-1 삼성)

유현진은 1회초 먼저 실점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2회부터는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던지며 삼성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삼성은 1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선두타자 박한이가 2루를 훔친 뒤 박진만의 좌전안타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반격에 나선 한화는 4회 조원우와 김인철의 연속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2사 1,2루에서 이범호가 좌월 3점홈런을 쏘아올려 4-1로 뒤집었다.

7회에는 신경현이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잠실(현대 7-0 두산)

박명환과 오재영의 선발 대결은 두산쪽에 무게 중심이 쏠렸지만 오재영의 현대가 완승을 거뒀다.

현대는 2회 정성훈의 중전안타와 차화준의 우익선상 3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김동수, 채종국, 정수성의 연속안타와 패스트볼로 3점을 추가, 4-0으로 앞섰다.

6회에는 1사 2,3루에서 김동수의 내야안타, 채종국은 좌전안타를 날린 뒤 정수성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보태 7-0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현대 선발 오재영은 6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승을 올린 반면 두산 에이스 박명환은 5⅓이닝동안 9안타로 7실점(5자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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