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으로 파괴된 고대 도시국가 바빌로니아의 수도 바빌론 유적이 테마공원으로 탈바꿀할 전망이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60마일 가량 떨어진 힐라시(市) 근교에 위치한 바빌론은 바빌로니아 왕인 함무라비(B.C. 1792-1750년 재임)가 만든 최초 성문법중 하나인 함무라비 법전과 바벨탑, 공중정원 등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바빌론 유적은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많은 건축물이 파괴됐고 바벨탑과 공중정원 등은 보존이 안돼 갈대에 뒤덮여 있다. 특히 미군들은 귀중한 유물들이섞여 있는 흙을 모래 주머니를 만드는데 사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이라크 지도자들과 유엔측은 바빌론을 보존.복구시켜 문화센터나 테마공원으로 바꾸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18일 전했다. 신문은 그러나 이러한 프로젝트가 언제 완성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유네스코(UNESCO)측은 바빌론을 비롯한 몇몇 이라크 고대 유적 보존 및 복구를위해 수백만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유네스코측은 바빌론을 최고 여행지로 소개하는홍보물까지 만들어 모금활동에 활용하고 있다.
힐라시 당국은 바빌론 관광객들을 위해 레스토랑과 선물 판매점, 대규모 주자창등을 지을 계획이다.
이라크 고대 유적지 보존 및 복구사업을 맡고 유엔 직원 필리페 드랑헤는 유적지 등 문화적 소재가 가미된 관광이 이라크에선 석유 다음으로 두번째로 큰 산업이라며 이라크가 관광 대국이 되려면 치안상황 개선 등 몇가지 선결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바빌론 유적들은 대부분 흙벽돌로 만들어져 현재 남아있는 건축물 등도 시간이흐르고 강물이 흘러 들면서 자연스럽게 훼손될 수 있는데다 이라크 전쟁 이후엔 도굴꾼들의 유물 약탈 행위까지 일어나고 있다고 드랑헤는 덧붙였다.
한편 2003년과 2004년 바빌론 점령 책임자였던 미군 대령 존 콜먼은 자신의 부대가 바빌론 유적을 파손한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콜먼 대령은 지난 16일 이라크 유적보존위원장이 "(바빌론 유적 파손에 대한) 사과로 인해 기분이 좋아진다면 우리는 틀림없이 그에게 사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한덕수 탄핵소추안 항의하는 與, 미소짓는 이재명…"역사적 한 장면"
불공정 자백 선관위, 부정선거 의혹 자폭? [석민의News픽]
헌정사 초유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제2의 IMF 우려"
계엄 당일 "이재명, 우원식, 한동훈 복면 씌워 벙커로"
무릎 꿇은 이재명, 유가족 만나 "할 수 있는 최선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