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승엽, 한신전 일본시리즈 영광 재현한다

'아시아 거포'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주말 도쿄돔에서 벌어지는 센트럴리그 최대 라이벌 한신 타이거스와 홈 3연전(이상 오후 6시)에서 지난해 일본시리즈 영광 재현에 나선다.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2연전을 끝낸 뒤 이승엽은 20일 하루를 쉬고 21일부터 한신전에 나설 예정.

지난해 일본시리즈에서 이승엽은 센트럴리그 우승팀 한신을 맞아 대포 3방을 앞세워 6타점을 올리며 지바 롯데가 31년 만에 일본시리즈 정상을 탈환하는 데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특히 정규 시즌에서는 한신에 15타수 1안타(타율 0.067)로 극히 저조했음에도 불구, 일본시리즈에서는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 본색을 드러낸 바 있어 이번 주말 리그 양강이 격돌하는 최대 라이벌전에서도 이승엽이 4번 주포로서 순도 높은 타점쇼를 펼쳐 주기를 기대하는 팬들이 많다.

좌완 에이스 이가와 게이를 필두로 안오 유야(우완)-에구사 히로다카(좌완)-시모야나기 쓰요시(좌완)-크리스 옥스프링(우완) 등 5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 중인 한신은 이번 요미우리와 3연전에 1~3선발을 차례로 내보낼 예정이다.

18일 현재 팀 순위는 7승1무6패로 3위에 처져 있으나 한신은 팀방어율이 2.77로 요미우리(3.08)에 앞서 리그 1위를 질주 중이며 팀 타율도 0.293으로 요미우리(0.299) 수준에 필적할 정도로 공수에서 안정된 팀이다.

선발진에 비해 불펜이 불안정한 요미우리는 선발과 불펜이 고루 돋보이는 한신과의 일전이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선발진 가운데 이가와가 2승(1패)을 올렸고 안도, 에구사, 시모야나기 등도 1승씩을 거뒀다.

이승엽은 지난해 일본시리즈에서 3방의 홈런 중 2방을 이번 3연전에 나올 2명의 좌완 투수로부터 뽑아냈다.

1차전에서 이가와로부터 우측 펜스를 훌쩍 넘는 시원한 솔로포를 터뜨렸다. 또 에구사를 상대로도 2차전에서 우중간 투런 아치를 그린 바 있어 좌완들에게 유독강한 모습을 보였다.

우투수 상대 타율 0.432, 좌투수 상대 0.320으로 균형있는 타격감을 과시 중인 이승엽이 이가와-안도-에구사로 이어지는 한신의 선발진을 맞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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