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남희석, 소속사와 계약문제 놓고 분쟁

개그맨 남희석이 소속사 미디어패밀리와 계약 문제를 놓고 분쟁에 휩싸였다.

남희석은 12일 미디어패밀리에 계약 만료에 따른 계약 해지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최근 케이앤미디어에 인수된 미디어패밀리는 계약 기간이 상당기간 남아 있다며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남희석은 19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1년 전 미디어패밀리에 들어갈 때 구두로 1년 계약을 했는데 미디어패밀리가 케이앤미디어에 인수되면서 2008년 3월까지라고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희석에 따르면 작년 3월 미디어패밀리에 들어갔고, 계약서 작성시 미디어패밀리 관계자가 아내에게 형식적인 계약서를 써야 하니 도장을 달라고 했다는 것.

그러나 케이앤미디어의 주장은 전혀 다르다. 케이앤미디어는 19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계약서는 남희석 본인과 미디어패밀리 재무이사, 본부장 등 3명이 동석한 자리에서 작성됐으며 최종 날인시 2008년 3월까지의 계약 기간과 내용을 직접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남희석은 이에 대해 "신인도 아니고 3년간 전속 계약을 하면서 계약금 한푼 받지 않았다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반문한 뒤 "미디어패밀리 대표와 친분 관계가 있어 '새로 시작하는 기분으로 서로 열심히 일하자'고 말하는 선에서 그 회사에 몸담게 된 것이며 내가 있는 자리에서 계약서를 작성했다는 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미디어패밀리의 입장도 단호하다. 김종원 대표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계약 사항을 위반하는 연예인의 관행은 범죄 행위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남희석은 지금의 사태가 황당하다는 반응.

그는 "설사 계약서가 있다 하더라도 통째로 회사를 넘기는 과정에서 소속 연예인에게 한마디 상의도 하지 않는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 코스닥 열풍이 불면서 연예인이 이리저리 팔려다닌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사안이 알려지고 난 후 '남희석 돈 너무 밝힌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지금껏 돈 때문에 방송활동을 해왔던게 아니다"고도 말했다.

미디어패밀리는 법적 대응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수 과정도 회사의 고문 법무법인으로부터 법률 검토를 거쳐 진행했던 사항"이라며 "잘못된 관행의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라도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남희석은 "거짓말을 한 게 없으니 변호사도 구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법적 분쟁으로 간다면 담담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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