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스날, 챔스리그 4강 1차전서 비야레알 제압

잉글랜드 프로축구 강호 아스날이 '노란 잠수함' 비야 레알(스페인)을 침몰시키며 유럽 대륙 정복의 꿈을 키워 갔다.

아스날은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홈 구장인 영국 런던 하이버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5-200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전반 41분 터진 수비수 콜로 투레의 결승골로 비야 레알을 1-0으로 꺾었다.

창단 후 처음으로 4강에 오른 아스날은 26일 열릴 원정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아스날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11경기를 치르는 동안 8승3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갔고, 지난해 10월19일 스파르타 프라하(체코)와 본선 조별리그 3차전부터는 9경기 연속 무실점의 철벽 수비를 과시했다.

아스날은 한국의 독일 월드컵 본선 상대국인 프랑스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를 앞세워 초반부터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11분 앙리의 슈팅이 골 그물을 출렁였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으로 인정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결국 결승골은 전반 막판 앙리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상대 왼쪽에서 올린 앙리의 코너킥을 수비가 걷어내자 앙리는 재차 볼을 잡아 수비 두 명 사이를 꿰뚫는 패스를 건넸고,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알렉산데르 흘레브가 다시 중앙으로 찔러주자 투레가 쇄도하며 오른발을 갖다대 골문을 갈랐다.

앙리는 후반 11분 에마뉘엘 에보우에의 패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가 이를 헤딩으로 막아냈다.

역시 아드보카트호의 월드컵 상대인 스위스의 중앙 수비수 필리페 센데로스는 풀타임을 뛰며 아스날의 무결점 수비를 이끌었고, 토고의 골잡이 에마뉘엘 아데바요르는 엔트리에서 빠졌다.

비야 레알은 전반 후안 리켈메의 두 차례 프리킥 등 간간이 위협적인 슈팅을 터트렸지만 독일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로 낙점받은 옌스 레만의 선방에 걸려 만회골을 넣지는 못했다.

하지만 아스날의 파상 공세에도 적지에서 한 골 차 패배로 끝내 역전극의 여지는 남겨 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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