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호'에 야당과 여당, 국민들과 함께 타고 가면서 어울림의 항해를 하겠다."
한명숙(韓明淑) 신임 총리가 19일 국회에서 임명동의안이 통과된 후 밝힌 첫 소감이다. 본회의 직후 개최된 열린우리당 의원총회에서다. 한 총리는 본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동료 의원들의 힘찬 박수와 함께 카메라 세례를 받으며 등장한 한 총리는 "대한민국의 첫 여성총리라는 역사적 자리에 제가 서게 된 데는 국민들의 애정과 성원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호가 항해할 때 이견이 있더라도 화합하고 조정해 나가는, 균형잡힌 어울림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 총리는 또 "제 앞에는 5·31 지방선거를 역사적으로 가장 깨끗하고 엄정하게 치르는 과제가 남아 있다. 이 일을 하기 위해 선거기간에는 위기라든지 급박하게 해결돼야 할 일 이외에는 당정협의를 하지 않겠다고 인사청문회에서 국민께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총리를 얼마나 잘하느냐가 우리나라가 앞으로 잘 되는 것과 연결돼 있고, 열린우리당이 국민에게 지지를 받느냐와도 연결돼 있다. 총리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거듭 부탁했다.
의원총회에서 윤원호(尹元昊) 당 여성위원장과 조경태(趙慶泰) 의원이 한 총리에게 꽃다발을 증정하는 등 동료 의원들은 '대한민국 첫 여성총리'를 따뜻하게 맞았다.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한 총리가 지명자 시절에는 딸들에게 희망을, 여성들에게 빛을 주셨다. 이제는 남성들에게도 빛과 희망을 주실 차례다."고 말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이 시대의 벽 하나를 허물었다."고 첫 여성총리 탄생에 의미를 부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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