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보조금 유용 막는다"…지자체들 '클린카드제' 잇따라 도입

지방자치단체가 각종 민간 사회단체에 지원하는 보조금에 대해서도 전용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클린 카드제' 도입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안동시는 빠르면 올해 안으로 시의 보조금을 지원받는 민간단체가 사업비를 집행할 때 전용카드 사용을 의무화하기로 하고 지난달 전문업체와 제휴협약을 맺었다. 또 상주시도 50여단체에 지원되는 4억 원에 대해 이 제도를 시행키로 했으며, 영주시는 '영주 사랑카드'를 사용토록 권고키로 했다.

이 제도는 사업비 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미 각 시·군의 예산집행에는 의무화된 것이지만 민간단체에까지 적용되는 것은 경북도내에서 처음이다. 또 이 제도가 도입되면 민간단체는 간이세금영수증으로 정산을 할 수 없게 되며 지방자치단체는 전자시스템으로 사회단체들이 사용한 보조금 내역을 알 수 있어 집행과 정산에 100%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안동의 경우 모 체육, 문화 단체가 정부 보조금을 횡령 혹은 전·유용해 임원들이 사법처리되는 등 말썽을 빚어왔으나 이번 클린카드제의 도입으로 이러한 사건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게 됐다.

안동시 심중보 감사담당은 "보조금 투명성 확보를 위해 클린 카드제를 실시하게 됐다."며 "빠른 시간내에 180여개의 민간단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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