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농약 사용량이 골프장 수의 증가에 따라 매년 늘고 있고 일부는 사용금지된 고독성 농약을 뿌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 14개 시도 222개 골프장 농약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연간 농약 사용량은 237.9t으로 2004년 229.3t에 비해 3.8% 늘었고 2000 년 190t, 2001년 196t, 2002년 199t, 2003년 225t 등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사용 농약 품목도 지난해 252종으로 2004년 148종에 비해 104종이나 늘었다.
골프장이 2000년 149곳, 2001년 161곳, 2002년 163곳, 2003년 179곳, 2004년 19 8곳, 지난해 222곳으로 급증하면서 단위 면적(ha)당 농약 사용량은 지난해 10.8㎏으로 2004년 11.5㎏, 2003년 12.2㎏, 2002년 11.7㎏ 등에 비해 다소 줄었다.
농약을 사용한 뒤 토양과 잔디에 그대로 농약이 잔류하고 있는 곳으로 파악된 골프장은 지난해 127곳으로 2004년 91곳에 비해 40% 가량 늘었으며 검출된 농약품목도 지난해 24종으로 전년보다 6종 증가했다.
토양 또는 잔디 농약 잔류량이 많은 골프장은 강원 비발디파크 퍼블릭, 북제주라온, 용인 코리아 퍼블릭, 서귀포 레이크힐스, 남제주 수농, 울산CC, 삼척 파인밸리, 부산컨트리클럽, 아산 도고컨트리, 연기 IMG 등이다.
잔디 농약 잔류량(㎎/㎏)은 많은 곳이 19.250㎎/㎏에서 219.323㎎/㎏에 이르러토양 농약 잔류량 0.999-6.543㎎/㎏에 비해 최고 200배 이상 높았다.
인체에 치명적인 고독성 농약을 사용한 곳은 충남 에딘버러 골프장, 여주 렉스필드 골프장, 용인 태광 골프장 등 3곳으로 각각 과태료 700만원을 부과받았다.
단위 면적당 사용량이 많은 골프장은 북제주 크라운퍼블릭(53.40㎏), 남제주 수농(43.70㎏), 전주 월드컵CC(41.42㎏), 포천 아도니스(36.33㎏), 용인 태광 퍼블릭( 35.72㎏) 등이 꼽혔다.
반면 사용량이 적은 골프장으로는 고성 알프스 퍼블릭(0.42㎏), 원주 센추리21 Ⅱ(0.64㎏), 강촌 리조트(1.00㎏), 포천 몽베르CC(1.05㎏), 원주 오크밸리(1.09) 등으로 골프장별 단위면적당 사용량은 최고 127배 이상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농약 사용량이 적은 골프장은 배수로 확충 등 잔디의 생육조건을 향상시켜 병충해를 예방하거나 내성이 강한 미생물 비료를 농약과 혼합, 사용해 사용량을 줄일 수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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