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 '선'이 엉덩이를 드러낸 채 수영복을 갈아 입는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사진을 1면에 게재해 독일인들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다고 더 타임스 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선 지는 18일자 신문과 인터넷판에서 엉덩이 부분을 노출한 메르켈 총리의 사진과 함께 "나는 붐데스탁의 거물"이라는 표제 아래 독일의 재정상태(bottom line)를 상당히 개선시키는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조롱조의 찬사를 보냈다.
붐데스탁은 엉덩이를 뜻하는 속어인 '범(bum)'과 독일 하원을 지칭하는 '분데스탁(Bundestag)'의 합성어이고, 재정상태를 뜻하는 보텀 라인의 보텀도 엉덩이를 뜻한다.
영국 최대 부수를 자랑하는 선 지의 이 같은 선정적인 보도에 독일 정치인들과 언론들은 격렬한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토마스 슈텍 정부 대변인은 "전통적인 영국식 예의에 확실히 벗어나는 것"이라며 총리 부부는 프라이버시 권리가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이 같은 증오심은 어디에서 나오는가."라고 반문하며 엉덩이 부분을 가린 총리의 사진과 함께 선 지의 기사를 실었다.
빌트지의 칼럼니스트인 프란츠 요제프는 "당신들은 속까지 썩었다."며 "우리라면 서포트 스타킹을 신고 있는 영국 여왕의 사진을 신문에 결코 싣지 않을 것"이라고 공격했다.
그는 또 "월드컵에서 우리가 당신들을 모두 쓸어버리겠다."며 "복수는 달콤하며, 당신들은 이제 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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