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정부는 19일 수천명의 반정부 시위대가 하루전 경찰과 충돌한 카트만두 서부 200㎞ 포카라시(市)와 수도 카트만두 일원에 통금을 선포하고 경찰에 발포령을 내렸다. 국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포카라에선 전날 보안군이 갸넨드라 국왕의 전제정치에 항의하는 수천명의 시위대에 고무탄을 발사해 최소 12명이 부상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네팔 국영 라디오는 경찰이 19일 하루 동안 유효한 통금령을 지키지 않는 주민들에 발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찰은 실제 이날 통금령을 어기고 길거리로 나온 250명의 포카라시 일원 대학교수들을 체포했다.
시위 현장에서 체포된 크리쉬나 아드히카리 교수는 교수들이 이날 평화 시위를하고 있는데 갑자기 경찰이 나타나 교수들을 트럭에 태워 구치소로 연행했다면서 " 경찰의 평화적 집회 해산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갸넨드라 국왕 통치에 반대하는 네팔인들의 반정부 시위가 이처럼 2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남부 네팔군즈 마을에서 18일 시위중 보안군이 쏜 최루탄 파편에 맞아 부상한 여성이 이날 숨진데 이어 19일 카트만두에서 동쪽으로 450km 떨어진 찬드라가디 타운 집회에서 보안군이 발포, 집회 참가자 4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이에 따라 2주전부터 시작된 반정부 시위로 인한 전체 사망자가 10명으로 늘어났다.
샴 사란 외무차관과 카란 싱 특사 등 인도 정부 특사들은 갸넨드라 국왕에 우려메시지를 전달했다고 관리들이 말했다. 한편 네팔 정부는 갸넨드라 국왕이 시위대와 타협하지 않으면 국외로 망명하는 사태가 빚어질 것이라는 말을 한 제임스 모리어티 네팔 주재 미국 대사를 불러 항의했다고 네팔 언론이 이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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