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라크서 민간인 납치 올 들어 2만 명

지난해 12월 총선을 치러놓고도 정파 간 권력다툼 때문에 새 정부가 출범하지 못하고 있는 이라크에서 올해 들어 약 2만 명이 납치됐다는 조사결과가 공개됐다.

이라크의 125개 시민단체는 19일 시아파 성도(聖都)인 카르발라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들어서만 여성 4천959명, 어린이 2천350명을 포함해 총 1만 9천548명이 납치된 것으로 파악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들 납치 피해자는 주로 정적(政敵)이나 단순히 몸값을 노린 범죄자들에게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또 내전상황이 지속되면서 올해 들어 다친 사람이 1만 5천462명이고, 신변위협 등을 느끼고 거주지를 떠나 난민신세가 된 가정이 6천877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이라크에서 발생하는 폭력사태의 80% 정도는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것이라며 각 정파에 소속된 무장 민병조직들이 폭력사태를 주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AFP통신은 이라크인 인명피해를 집계하는 인터넷 웹사이트(iraqbodycount.

org)를 인용해 2003년 3월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지금까지 희생된 이라크 민간인수가 3만 4천511명에서 3만 8천660명 사이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 통계는 미군의 저항세력 소탕전 과정에서 사망한 사람과 저항세력의 테러공격으로 숨진 사람, 전후 치안 불안 속에서 범죄에 희생된 사람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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