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방선거 '무소속 파워'…연대 움직임도 '활발'

5·31 지방선거 대구·경북 한나라당 공천탈락자 상당수가 공천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며 속속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별, 선거구별 연대 움직임도 뚜렷해지고 있다.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당 공천에서 탈락한 데 대한 반발로 집단 탈당하는 당원들도 지역별로 수백 명씩에 이르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무소속 출마를 지지할 태세여서, '무소속 연대'가 선거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0일 대구·경북 정가에 따르면 대구 광역 및 기초단체장, 광역의원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인사 약 20명은 이번 주 중 대구에서 모임을 갖고 무소속 후보 물색 및 영입, 무소속 후보들 간 구체적 연대방식, 향후 일정 등의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들은 또 지역별로 기초의원-광역의원-기초단체장 공동 선거운동도 모색하고 있다.

경북지역의 경우 공천 탈락자들이 중심이 돼 한나라당 후보공천이 마무리된 뒤 다음달 초 무소속 출마자들 모임을 갖고 연대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속 후보들 연대가 구체화하면서 공천 탈락자들 및 이들을 지지하는 한나라당 당원들의 집단 탈당도 잇따르고 있다.

한나라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20일 현재 중구지역 당원 500여 명을 비롯해 약 1천 명의 책임당원들이 탈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남구와 달성군 지역에서도 한나라당 당원 수백 명씩이 집단 탈당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탈당 사태는 앞으로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경북의 경우 한나라당 기초단체장, 기초 및 광역의원 공천탈락자 270여 명을 포함해 당원 등 모두 1천여 명이 한나라당을 탈당한 것으로 이날 현재 집계됐다. 한나라당 안팎에선 공천탈락자들 중 상당수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규·김병구·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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