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EU 사전에서 '이슬라믹 테러리즘' 용어 삭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마호메트 만평파문이후 이슬람권과의 화해 차원에서 집행위 용어사전에서 '이슬라믹 테러리즘'(Islamic terrorism) 등 이슬람권을 자극할 수 있는 용어들을 삭제할 계획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집행위는 20명의 용어전문가들을 동원해 정리한 용어사전을 오는 6월 EU 정상회의에 보고할 예정인데 '이슬라믹 테러리즘'이란 용어는 삭제될 것이 확실하다고 집행위 관리가 말했다고 EU 인터넷 뉴스 EU 옵서버가 20일 보도했다.

이 관리는 "불필요하게 무슬림들을 자극해 과격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용어들의 사용은 피하자는 게 이번 작업의 기본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또 민감한 테러리즘 외에도 성전(聖戰)으로 통하는 '지하드'(Jihad)란 용어도 검토 대상으로 "'지하드'는 무슬림에게 자신 안에 들어있는 악과 싸우려는 긍정적인 개념으로 쓰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옵서버는 전했다.

이처럼 이번 용어 정리는 유럽신문에 의한 이슬람 창시자 마호메트 만평 파문으로 이슬람 세계 전체의 격렬한 반발을 유발한 이후 서방과 이슬람 세계 사이 조성된 긴장관계를 풀기위한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이다.

이 용어사전은 구속력은 없으나 정상회의와 유럽의회의 승인을 받은 후 EU 내에서 통용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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