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연경동 지역이 20일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북구와 동구 외곽지역 개발 속도가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공사가 개발을 맡게 되는 연경 지구는 북구 연경동과 서변동, 동구 지묘동 일대를 포함하고 있는 그린벨트 지역으로 규모는 45만평 정도로 올 연말까지 개발계획을 수립한뒤 공사에 들어가 2008년쯤 아파트 분양에 들어가게 된다.
입주가 완료되는 2012년까지 국민임대 주택 3천300가구를 포함해 모두 7천여 가구가 들어서게 되며 예상 인구수 2만 3천 명의 신주거 단지가 생겨나게 된다.
주공 관계자는 "택지조성지구 중 일부는 민간에게 공급할 계획이며 국민임대주택의 경우 수도권처럼 중대형 평형을 공급할지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팔공산 자락인 이곳이 천혜의 자연 조건을 갖추고 있는만큼 친환경 단지로 조성한다는 기본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건설교통부도 지구 지정과 함께 인구밀도를 ㏊당 150명으로 낮추고 녹지율을 37%, 층수를 15층 이하로 제한해 청정주거단지로 개발한다는 기본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동화천을 끼고 있는 연경동 지역은 대구지역에서 사실상 마지막 남은 도심 인접 택지인데다 생태계 보존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곳으로 개발 추진을 둘러싼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시는 그동안 건교부의 택지개발 요구에 대해 외곽지역 대규모 택지 개발에 따른 도심 슬럼화와 팔공산 지역 생태 보전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보여왔으며 환경단체 등의 반대 목소리도 향후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동구 율하지구와 봉무지구, 달성군 현풍과 옥포지구, 북구 금호지구 등이 택지로 개발되고 있어 향후 7, 8년 동안 택지지구 내에만 6만 가구 이상이 건립될 예정이어서 지나친 도심 외곽 개발이라는 부정적 여론이 일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연경 택지지구는 개발이 완료된 북구 칠곡지구 및 동·서변 지구와 올해부터 민간투자 방식으로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되는 봉무산업단지를 잇는 중심축에 놓이게 됨에 따라 향후 연경지구를 포함해 금호강 북편 지역의 신도심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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