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상현아!
어릴 때 유난히 몸이 허약하고 잘 먹지 않아서 항상 엄마·아빠 애간장만 태운 막내야.
요즘 고등학교 생활에 적응하느라 많이 힘들지?
중학교시절 등산동아리 활동하면서 체력을 많이 길렀기에 조금은 안심이 되는구나.
항상 선생님께 공손하고 예의바르며 선후배와 친구들 간에 챙겨두고 양보하는 너의 반듯한 마음을 엄마는 너무 자랑스럽게 생각한단다.
어느새 고등학생이 되어서 또 다른 환경에 적응하느라 조금은 힘들어하는 네 모습을 보면서 엄마는 어떤 도움도 줄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구나.
상현아!
우리나라 고등학생이면 누구나 겪어야하는 과정이니깐 네 자신과의 싸움이라 생각해.
어느 누구도 네 마음속을 좌지우지 할 수 없으며 오직 너만이 방향을 잡을 수 있는 거야.
우리 가족의 기쁨조가 너라는 것 알지?
매순간마다 기특함도 보여주고 언제나 행복을 가져다 줘서 엄마는 참 고맙단다.
이제 고등학교 생활의 첫 단추를 꿰기 시작했으니 바르게 잘 꿰어서 후회 없는 학창시절이 되길 바란다. 엄마는 멋진 아들의 모습 다시 한번 기대할게.
사랑한다. 우리 아들 상현이.
김봉화(대구시 달서구 월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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