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책/딴따라라서 좋다

딴따라라서 좋다/오지혜 지음/한겨레출판 펴냄

연극 배우이자 영화 배우인 오지혜 씨가 37 명의 배우, 가수, 감독, 개그맨 등을 만나 '한겨레 21'에 2년 여간 연재한 글들을 엮어 만든 책. 밝은 배우의 아픈 이야기, 슬픈 가수의 환한 이야기, 잘난 감독의 후진 이야기 등 알고 싶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는 딴따라들의 인생관이 담겨 있다.

영화 '오아시스' 촬영을 앞두고 장애인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 낼 수 있을지 극도의 스트레스로 연기 연습도 하지 못한 문소리, 권위의식 대신 '가슴이 시키는 대로 살아라'라는 신념으로 무장한 채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이 생기면 앞뒤 안 재고 저지르는 성격의 소유자 명계남, '인간은 어디에서 왔을까'라는 물음이 살면서 제일 궁금하다는 소년의 순수함을 간직한 김창완, "노래가 너무 좋아 그냥 띵까 띵까 만들고 불렀는데 좋아해주니까 너무 고맙고 음악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는 자기 자신을 위해 노래를 부른다"고 말하는 가수 김윤아, 만삭의 몸으로 계단에서 넘어진 아내 병원비 마련을 위해 연극 배우에서 영화 배우로 변신한 성지루 씨 등의 솔직한 자기 고백을 만날 수 있다. 240 쪽, 9천 원.

이경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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