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장관이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오는 9월의 자민당 총재선거시 공약으로 내걸 뜻이 없음을 밝혔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아베 관방장관은 이 신문과의 회견에서 "국가를 위해 싸우다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고 존경의 마음을 표시하는 기분을 계속 가져가겠다"면서도 "그러나 정치적.외교적인 문제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참배하겠다'는 선언을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는 총리를 선출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선거시 공약으로 '야스쿠니 참배'를 내걸었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는 다른 태도이다.
아베 관방장관은 역대 총리의 참배에 대해 "중국과 한국이 과거사에 입각해 불쾌감을 갖는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결코 군국주의를 찬양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며 "오해가 있으면 푸는 노력을 해야 한다. 중국과 한국 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에도 적극적으로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측의 독도 주변수역 '측량' 계획에 따른 한.일 갈등에 대해 "굳이 풍파를 높이고 싶지 않다. 외교적으로 양국이 합의하고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으면 가장 좋다"며 "그런 의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사무차관을 한국에 파견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관방장관은 9월 자민당 총재선거에 출마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하면서 '젊다'는 지적에 "경험도 중요하지만 돌파구를 여는데는 젊음도 필요하다"며 "중요한 것은 어떤 결과를 내는 것인가이며 주변에 경험을 쌓은 사람을 두고 다른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 젊음을 보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전 자민당 부총재는 지난 21일 TBS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고이즈미 총리가 춘계 예대제(21-23일) 때 야스쿠니에 가지 않으면 남은 시기는 8월15일이 가장 농후하다"며 "그러나 (총리를) 그만둔 직후의 춘계 예대제 때 가는 것이 문제를 푸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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