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포스트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21 일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조지 부시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북한 및 이란 문제에 어떠한 돌파구도 없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중, 함께 서 있으나 같지 않아', '후, 대 이란·북한 입장반복', '부시, 후주석에게서 돌파구 마련 못해' 등의 제목으로 이같이 전했다.
이 신문은 부시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 중단 압력을 증가하려는 자신의 전략에 대한 중국의 반대가 완화되길 기대한 반면, 후 주석은대만 문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이란 문제에서는 외교적인 협상을 공개적으로고수했다고 말했다.
특히 후 주석은 북한 핵과 관련, "6자 회담이 몇가지 어려움"에 봉착했다고 인정했으나 이를 풀기 위한 어떠한 제안도 하지 않은 채 협상국들에게 보다 더 유연성을 보이길 촉구했다"고 전했다.곧 6자 회담의 교착상태를 해소하기위해 미국측에 양보할 것을 주문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뉴욕 타임스는 '부시 대통령의 오랜 곤경: 중국, 영향주기 힘든 나라임을증명'이라는 긴 제목의 기사를 통해 "부시 대통령은 중국이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있는 북한 문제, 중국이 주요 석유 고객인 이란 문제, 끝이 보이지 않는 무역 적자등과 관련해서 양국 관계에 돌파구가 필요했다"면서 "그러나 그는 그러한 돌파구를얻을 가능성이 점점 더 작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 저널도 "후 주석이 협력을 강조하기는 했지만 핵심적인 경제 및 외교 문제에 있어서 부시 대통령에게 구체적인 약속을 하는 것은 거부했다"면서 "후주석이 주요 문제에 있어서 부시 대통령에게 양보한 것이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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