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화 유현진 11K 완투승…손민한은 '부활투'

'괴물 루키' 유현진(한화)이 위력적인 피칭을 뽐내며 마운드에 신인 돌풍을 일으켰고 '돌아온 에이스' 손민한(롯데)은 현대를 제물로 화려한 복귀 신고를 했다.

좌완 신인 유현진은 2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과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솎아내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6-1 승리를 이끌어 완투승 기쁨을 누렸다.

프로 첫 경기였던 지난 12일 LG전 이후 3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둬 데뷔전 이후 3연속 선발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종전 데뷔전 이후 신인 3연속 선발승은 김진우(KIA.2002년) 밖에 없었고 구원승을 포함하면 데뷔전부터 3연속 승리는 김경원(당시 OB.1993년)도 작성했다.

유현진은 또 시즌 3승으로 다승 2위 그룹(2승)을 따돌리고 단독 1위로 나섰고 28개의 탈삼진을 기록, 이승호(LG.22탈삼진)를 제치고 최고의 '닥터K'로 떠올랐다.

방어율 부문에서도 부문 2위(0.78)의 짠물 피칭을 과시하고 있다.

유현진은 특히 대졸신인 장원삼(현대.2승)과 전날 첫 승을 신고한 신인 최고 계약금(10억원)의 '슈퍼 루키' 한기주(KIA) 등과 올해 신인왕 경쟁에서 한 발 더 앞서 나갔다.

지난 12일 LG전 때 신인 데뷔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10개)을 세웠던 유현진은 이날 최고 구속 1147㎞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적절히 구사하며 두산 타자들을 요리했다.

또 지난 해 다승왕(18승)과 방어율 1위(2.46)에 오르며 투수 2관왕을 차지했던 손민한도 이날 현대전에 맹장 수술 후 첫 등판해 7이닝 동안 5안타 2탈삼진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팀이 9-1로 이겨 복귀전 승리투수가 됐다.

롯데는 손민한의 호투를 발판삼아 6연승 중이던 현대의 가파른 상승세를 잠재우고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검은 갈매기' 펠릭스 호세(롯데)는 이날 3회 시즌 2호인 2점 홈런을 터뜨렸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던 LG-KIA(잠실), SK-삼성(문학) 경기는 비로 취소돼 추후 일정으로 편성된다.

●대전(한화 6-1 두산)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강한 폭발력과 화력의 응집력을 보였다.

0-1로 끌려가던 한화 방망이가 폭발한 건 6회.

5회까지 3안타 무실점 호투한 두산 선발 박명환이 마운드를 내려가자 제이 데이비스의 중전안타로 포문을 연 뒤 2사 만루에서 루 클리어의 3루 땅볼로 동점을 만들고 상대 투수 김상현의 폭투 때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한화는 계속된 공격에서 신경현, 김민재의 연속 적시타로 4-1로 달아났고 7회 클리어의 2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두산 선발 박명환은 이날 삼진 5개를 보태 역대 15번째 통산 1천100탈삼진 고지를 밟았으나 구원 투수진 난조로 올 시즌 첫 승 기회를 날렸다.

●사직(롯데 9-1 현대)

'거인 군단' 롯데가 투.타 모두 현대를 압도했다.

롯데는 1회 상대 선발 오재영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볼넷 3개로 2사 만루를 만든 뒤 강민호의 2타점 적시타로 2-0으로 앞섰다.

2회 1점을 보탠 뒤 3회 펠릭스 호세가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뜨린 뒤 6-0로 점수를 벌린 6회 안타 3개를 묶어 3득점, 현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현대는 8회 1점 만회에 그쳤다.

롯데 슬러거 호세는 이날 홈런 1개 등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으나 동료 용병타자 마이로우는 4타석 2볼넷 등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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