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22일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사우디 국왕과 회담하고 양국간에너지 및 경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신화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 주석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국-사우디간 원유무역을 확대하고 원유 비축설비 건설과 정유 및 석유유통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후 주석은 사우디와 에너지 외교 확대 외에 중국기업들이 사우디내 기초설비 건설 분야에 투자하는 등 양국간 경제협력과 수출입 상품 다변화를 통한 무역증대를요청했다. 후 주석은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농.공업 기술, 환경관리, 정보통신 분야 기술을 제공할 수 있도록 사우디 인력양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지즈 국왕은 이에 대해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강화는 중국과 사우디모두에게 이익이 될 뿐아니라 지역 평화와 안정 및 번영에 도움이 된다고 답변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작년 한해 동안 중국 전체 석유 소비량의 17.5%를 공급한 사우디는 중국내 석유화학 산업에 참여하고 있고, 중국은 사우디의 시멘트와 통신 분야에 진출하는 등 양국간 경제협력이 다변화되고 있다.
지난 1-2월 두 달 동안 양국간 무역액은 27억달러(약 2조5천56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3% 증가하는 등 양국간 무역도 빠른게 확대되고 있다.
후 주석은 또 압둘 라만 알-아티야 걸프협력회의(GCC) 사무총장을 만나 현재 논의되고 있는 중국-GCC간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1981년 5월에 설립된 GCC는 사우디, 아랍에미리트연합, 카타르, 바레인, 오만, 쿠웨이트 등 페르시아만 연안 6개 산유국들이 정치와 경제 등 각 분야 협력강화를위해 구성한 기구다.
후 주석은 GCC 회원국들과의 경제협력, 무역확대 등을 강조하고 이른 시일내에중국-GCC 간 FTA가 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알-아티야 사무총장은 GCC 회원국들에게 중국과 경제, 투자, 에너지 분야에서적극 협력하도록 요구하고 있고, 중-GCC간 FTA 체결을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노력을높이 평가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후 주석은 이틀간의 사우디 일정을 마친 후 24일 아프리카로 이동, 모로코(24-2 6일), 나이지리아(26-27일), 케냐(27-28일)를 차례로 방문한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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