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직장인들이 금연에 실패하는 주된원인은 직장내 업무스트레스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북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양진훈 연구팀은 최근 예방의학회지에 발표한 '남성근로자의 재흡연에 관련된 요인'이란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1998년부터 금연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한 대기업에서 일주일 이상 금연을 해본 남성 직원 587명을 대상으로 흡연시작 시기, 흡연량, 금연시도횟수, 금연시도에 따른 스트레스 정도, 금연실패 이유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대상자 중에서 30세 미만은 75명, 30∼39세는 281명, 40세 이상은 231명이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일주일 이상 금연을 한 조사대상자 중에서 6개월 이내에 다시 담배를 피운 '재흡연군'은 263명으로 44.8%, 6개월 이상 금연을 지속한 '금연 성공군'은 324명으로 55.2%를 차지했다.
연령별 재흡연의 비율을 보면 30세 미만 75명 중에서 61.3%(46명), 30∼39세 28 1명 중에서 47.7%(134명), 40세 이상 231명 중에서 35.9%(83명) 등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재흡연하는 경우가 높았다.
또 전체 재흡연군(263명)을 상대로 재흡연에 영향을 미친 요인을 분석한 결과, 재흡연자가 다시 담배를 피우게 된 주요 이유는 '직장 내 업무스트레스'가 51.7%(13 6명)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주위에서 다른 사람이 피우는 것을 보고 피우고 싶어서' 16.7%(44명), '금단증상으로 인한 불안, 허전' 14.1%(37명), '금연에 따른 체중 증가' 4.2%(11명), '가정문제로 인한 스트레스' 2.7%(7명) 등의 순이었다.
연구팀은 "사내 금연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재흡연 가능성이 높은 젊은 신입사원들을 주요 타깃으로 금연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금연 인센티브 제도를 활성화하며, 특히 직장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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