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에 과도한 음주로 인해 발생한 사회경제적 손실 규모가 무려 14조9천352억원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2000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2.86%에 달하는 것으로, 일본 1.9%, 캐나다1.09%, 프랑스 1.42%, 스코틀랜드 1.19% 등 다른 국가에 비해 우리나라의 음주 폐해정도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정우진 교수팀은 최근 예방의학회지에 발표한 '음주의 사회경제적 비용 추계'란 논문을 통해 이같이 추산했다.
연구팀은 음주 관련 25개 질병 의료비와 숙취.결근에 따른 생산성 감소, 조기사망에 따른 생산인력 손실, 교통.화재사고로 인한 재산피해, 각종 행정비용, 주류 소비 비용 등 6개 세부항목에 걸쳐 음주로 인해 초래된 사회경제적 비용을 산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생산성 감소 및 손실액이 전체 알코올의 사회경제적 비용의42.08%인 6조2천845억원으로 가장 컸다.
다음으로 조기사망으로 인한 생산인력 손실액이 4조4천91억원(29.92%), 주류소비 지출 3조37억원(20.11%), 음주 관련 질병치료를 위한 의료비 9천91억원(6.09%), 교통.화재사고로 인한 재산피해 2천444억원(1.64%), 교통경찰 및 자동차보험 행정비용 244억원(0.16%) 등의 순이었다.
정 교수는 "일반적으로 가장 큰 해악을 끼치는 것으로 꼽히는 흡연의 경우에도1998년 기준 한해 손실 규모가 최대 3조9천591억원에 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음주로 인한 사회경제적 폐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통계연보의 급여비 자료, 노동부산재보험사업연보의 요양 급여비 자료,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의 교통사고 사망자.부상자수 자료, 보험개발원의 자동차보험통계자료집의 1인당 진료비 자료,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연보의 경제활동 참가율 및 실업률, 노동부 임금구조기본통계조사의 일평균.월평균.연평균 임금 자료 등을 이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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