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지방선거 지원을 위한 '올인'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22일 경북도지사 후보 선출로 전국 각 시·도지사 후보자 선정작업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감에 따라 23일 제주 필승결의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방선거 지원활동에 나선 것이다.
박 대표는 이날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현명관 제주도지사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필승결의대회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다음 대선 승리의 교두보"라면서 "올해는 (지방선거 승리로) 현 정권을 심판하고 내년에는 (대선 승리로) 정권을 교체하자."고 말했다.
그는 "정권교체는 국민이 한나라당에 부여한 역사적 사명이며 그 시발은 이번 지방선거 승리"라면서 "제주도의 하늘과 바다의 빛처럼 푸른 청풍(靑風)을 일으켜 누런 황사바람을 밀어내고 세상을 맑고 깨끗하게 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제주 행사에 이어 박 대표는 이번주 내내 전국에서 열리는 필승결의대회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강행군에 들어간다. 24일 강원, 25일 인천, 26일 경남, 27일 전남·북에 이어 28일에는 대구와 경북, 울산에서 필승결의대회를 갖는다. 또 29일에는 대전, 충남·북, 30일에는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대회를 갖는다.
다음 달에도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18일 이전부터 각종 일정을 잡아 전국을 권역별로 돌며 지지기반 다지기에 나설 예정이다.
이같은 박 대표의 지방선거 '올인'은 당내 대권후보 경쟁과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오는 7월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박 대표로서는 전국 단위 선거에서 자신의 대중성을 다시 한번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다 이번 기회를 통해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도지사와의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생각이다.
당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는 박 대표의 장점을 알릴 수 있는 다시 없는 기회"라면서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자신의 대선 행보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지원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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