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LPGA 첫 우승 임성아 "소렌스탐은 여전히 최고"

"너무 긴장돼서 손이 떨렸어요"

24일(한국시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플로리다스 내추럴패러티챔피언십에서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꺾고 우승한 임성아(22.농협한삼인)는 소감을 이렇게 털어 놓았다.

임성아는 최종 라운드에서 소렌스탐과 우승을 다투게 돼 너무 긴장됐지만 정신을 집중했다고 말하며 소렌스탐은 여전히 최고의 선수라고 평가했다.

다음은 LPGA와 가진 공식 인터뷰.

--오늘 경기는 어땠나.

▲소렌스탐과 경기를 하게 돼 매우 긴장됐다. 2번홀과 3번홀에서 보기를 했는데 빨리 잊어버리려고 했고 정신을 집중한 끝에 파 행진을 할 수 있었다. 후반 들어 크리스티 커가 따라 오는 것을 보고 다시 긴장이 됐지만 정신을 집중했다.

--긴장감이 오히려 정신을 집중하는데 도움이 됐나

▲전반에는 너무 긴장돼 손이 떨렸다. 하지만 후반 들어 캐디와 얘기도 많이 하면서 좋아졌다.

--캐디가 누구인가.

▲폴 마르티네즈다. 그는 7-8년 동안 투어 무대에서 활동했고 나와는 작년 맥도널드챔피언십에서 만났다.

--소렌스탐이 17번홀에서 OB를 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소렌스탐에게는 파5홀(18번홀)이 남아 있었다. 소렌스탐은 언제든지 이글을 할 수 있는 선수다. 그래서 더 경기에 집중했다.

--소렌스탐의 부진한 플레이에 대해 놀라지 않았는가.

▲소렌스탐이 오늘 같은 플레이를 할 지는 생각도 못했다. 나 또한 소렌스탐의 팬이고 그와 경기를 하고 싶었다. 소렌스탐은 여전히 훌륭한 선수다.

--우승이 확정된 뒤 갤러리에게 볼을 너무 세게 던진 것 아닌가.

--그분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어깨가 좋지 않아서 볼을 잘 못 던진다. 심지어 캐디에게 볼을 줄 때도 매번 실수를 한다.

▲한국에는 박세리 같은 훌륭한 골퍼들이 많은데 그들로부터 무엇을 배우고 있는가 .

--한국의 많은 주니어 골퍼들은 박세리의 성장을 지켜 보고 있다. 나는 박세리의 스윙, 마인드컨트롤 등 모든 것을 좋아한다. 내집에 박세리가 스윙하는 사진도 걸려 있다.

--18번홀 어프로치샷이 좋았는데 특별히 연습했나.

▲지난 1월부터 부치 하먼의 동생인 빌 하먼에게 레슨을 받았다. 그는 볼을 높이 띄울수록 핀에 가깝게 간다고 지도했다. 그것이 큰 도움이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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