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繪畵)는 적과 싸우며 공격과 수비를 행하는 하나의 전투무기입니다." 그랬다. 세계적인 화가 피카소는 인간이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는 전쟁의 고통을 회화로 표현해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작품 '게르니카'(1937)는 피카소가 스페인 내전에서 발생한 참극을 바탕으로 작업했다.
아기를 찾아 절규하는 엄마, 몸에 꽂힌 창 때문에 고통스러워 하는 말, 폭격당한 집에서 뛰쳐나오는 여자들, 공포에 질린 잿빛 도시…. 검은색 바탕의 대형 캔버스(7.82mX3.51m)에 담아낸 것은 1937년 4월 26일 오후 스페인 북부 바스크 지방에 위치한 게르니카 폭격이 불러온 참상이었다.
작고 평화로웠던 마을 게르니카는 프랑코에 반대하는 공화파에 속했던 까닭에 4시간 동안 50톤의 폭탄을 맞아 80% 이상의 가옥이 쑥대밭이 됐다. 주민 7천 여 명 가운데 1천600여 명이 사망했다. 공습을 감행한 것은 프랑코를 지지하던 독일군이었다. 자신들의 전투기 성능을 시험한다는 목적도 있었다.
이 한 점의 그림으로 인해 전 세계는 아직도 게르니카의 비극을 기억하고 있다. ▲1940년 노벨화학상(1931) 수상 독일 공업화학자 카를 보슈 사망 ▲2000년 공정거래위, SK텔레콤(011)의 신세기통신(017) 인수 승인.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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