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중요무형문화재 69호) 해외 공연이 줄줄이 무산될 위기에 놓여 있어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의 세계화 전략에 차질을 빚을 우려를 낳고 있다.
25일 하회탈놀이 보존회에 따르면 당초 오는 27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 3회 아시아 축제에 초청을 받았으나 비용 부담과 비자 발급 등 여러가지 문제가 겹쳐 결국 공연 계획을 취소했다.
보존회 관계자는 "비용은 둘째 치고 입국 절차가 까다로와져 공연 비자를 발급받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려 어쩔 수 없이 공연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올초에는 일본 시마네현에서 비공식적으로 안동시측에 하회탈놀이 공연을 요청해 와 실무자 선에서 검토를 벌이고 있었으나 최근의 독도주변 사태로 관련 논의가 무기한 중단됐다.
시마네현은 지난 99년 안동지역 청소년들이 방문해 하회탈놀이 공연을 펼치는가 하면 지난 2001년에는 시마네현 주민들이 안동을 다녀가는 등 몇 차례 교류행사가 이어졌으나 지난해 2월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 제정 이후 왕래가 끊겼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 그래도 시마네현이라서 부담스러웠는데 최근 독도 문제가 다시 불거지는 바람에 탈춤 공연 얘기는 아예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는 8월에는 사단법인 웰컴투코리아 시민협의회(회장 최불암)가 마련하는 한일문화교류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안동시민 100여명과 함께 일본 후쿠시마현을 방문할 계획이지만 휴가철이라서 항공편이 여의치 않아 탈춤 공연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안동시측은 최악의 경우 행사 주최측의 도움을 받아 특별 전세기 편성을 항공사에 요청할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하회별신굿탈놀이로 상징되는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이 올 가을 10회째를 맞이하는 것을 계기로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하려는 시점에서 하회탈놀이 해외 공연이 연이어 무산될 위기에 놓이게 돼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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