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만신항 내에 조성한 대체어항의 파고가 당초 예상보다 높은 바람에 이용 어선이 적어 보강공사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해양수산부는 신항 개발로 폐쇄되는 용한1, 2리와 우목, 죽천리 등 4개 어항의 어선 114척을 수용하기 위해 지난 2001년 557억 원을 들여 신항 북쪽에 대체어항을 건설했다. 폭 307m, 길이 676m, 방파제 연장 1천77m 규모인 이 어항은 마무리 작업을 끝낸 뒤 올 연말 준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실제 파고가 설계 당시 계산의 2배가 넘는 60~70㎝ 가량으로 높아 어선들이 정박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항을 이용하는 어선 수도 20~30여척에 그치고 있다.
어민들은 "방파제 내 파고가 너무 높아 소형어선은 아예 정박이 불가능할 정도로 제 구실을 못 한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포항해양청은 이에 따라 최근 전문기관에 방파제 내 정온도(수면이 고요한 정도) 확보시설 검토용역을 의뢰해놓고 있다. 하지만 보강시설 공사에는 100억 원대의 예산이 더 들 것으로 보여 예측 실패로 인한 예산낭비를 초래한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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