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태국 여행객 300여명 발묶일 판

'안전문제' 태국 저가항공사 한시적 운항정지

우리 정부의 안전감독 강화 요구에 따라 태국정부가 자국의 저가항공사에 한시적인 운항정지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이 조치가 사전 통보없이 갑자기 취해져 이전에 해당 항공사를 통해 출국한 국내 여행객 300여명이 귀국 항공편을 얻지 못해 발이 묶이게 됐다.

건설교통부는 최근 태국 정부가 우리 정부의 항공안전관리 강화 요구를 받아들여 항공안전상 문제점이 지적된 바 있는 타이스카이항공에 대해 지난 21일자로 한시적 운항정지 조치를 취했다고 24일 밝혔다.

건교부는 지난 2월 타이스카이항공 등 동남아 저가항공사에 대해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했으며, 점검 결과 기준 위반 사례가 적발된 항공사와 소속 국에 항공안전관리를 강화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태국 정부는 이 같은 요청에 따라 타이스카이항공에 대해 재차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 안전운항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됨에 따라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운항정지시켰다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타이스카이항공과 함께 안전상 문제가 지적된 캄보디아의 로열크메르항공은 자체적으로 운항을 정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태국 정부가 타이스카이항공에 대해 사전 통보없이 운항정지 조치를 취하는 바람에 지난주 타이스카이항공을 통해 태국으로 출국한 여행객 309명이 돌아올 항공편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타이스카이항공 관계자는 "태국 정부가 갑자기 운항정지 통보를 하는 바람에 지난주말 출국한 여행객 309명의 한국행 대체 항공편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며 "우리 정부와 태국 정부가 이들을 구제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항공사는 영구적으로 운항이 정지된 것이 아니라 국제 항공안전 기준을 충족시킬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항이 중지됐을 뿐이며, 곧 운항이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건교부 관계자는 "태국에 있는 여행객들이 일정에 차질없이 한국으로돌아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각도로 대책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교부는 항공기 고장과 지연운항률이 높은 7개 외국항공사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 결과를 토대로 내달중 외국항공사에 대한 종합적인 항공안전관리 강화 프로그램을 수립, 시행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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