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정유사들 올 1분기에도 떼 돈"

치솟는 기름값으로 소비자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정유회사들은 올들어서도 떼 돈벌이를 계속하고 있다고 유에스에이 투데이가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고통과 이득(pain & gain)'이란 제목의 이날짜 경제섹션 머리기사에서 치솟는 유가 때문에 2002년 50센트(약 460원)에 불과했던 미국인들의 하루 평균 기름값 지출액은 올핸 1.1달러(약 1천30원)로 급등했지만 정유사들의 기록적 수익은 올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361억달러의 사상 최대 순익을 냈던 엑손 모빌사의 경우 올 1분기 순익이 91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며, 지난해 257억달러의 순익을 기록한 로열 더치 셸 역시 1분기 순익이 5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또 지난해 198억달러의 순익을 올린 BP는 1분기 순익이 56억달러라고 발표했으며, 지난해 141억달러와 135억달러의 순익을 각각 낸 셰브론과 코노코사도 1분기 순익이 40억달러와 43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엑손 모빌과 셰브론사의 올해 성장률이 각각 27.0%와 39.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이들 주요 정유사들의 주당 수익률도 1.46-2.35달러까지 급등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소비자들의 경제적 압박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정유사들이 이처럼 큰 이득을 챙기는데 따른 미국민들의 분노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신문은 지적했다.

이에 따라 엑손 모빌 등은 미국 내 주요 일간지들에 거액의 이익금은 미래 에너지 개발을 위한 투자에 쓰인다는 내용의 광고를 대대적으로 내는 등 이미지 개선에 부심하고 있으나 각종 조사와 의회 청문회, 세제강화 등의 압박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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