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LG에 5-9 패해…공동 4위로 추락

1999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합작했던 한화 이글스의 정민철(34)과 구대성(37)이 '황금 계투'를 다시 한번 선보였다.

또 SK는 KIA의 가파른 상승세를 잠재우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정민철은 25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현대와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6안타 1실점으로 막고 3-1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첫 승이면서 지난 해 8월21일 LG전 이후 8개월 4일 만에 맛본 승리.

정민철은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이 141㎞에 불과했지만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섞어 타이밍을 빼앗는 절묘한 볼 배합으로 상대 타자들을 요리했다.

또 권준헌에 이어 2점차로 앞선 8회 2사 후 마운드에 오른 '특급 마무리' 구대성은 1⅓이닝을 2탈삼진 무안타의 퍼펙트 피칭으로 승리를 지켰다.

구대성은 시즌 5세이브로 오승환(삼성)과 구원 부문 공동 선두가 됐다.

구대성이 해외야구 생활을 청산하고 친정팀에 복귀하면서 다시 호흡을 맞춘 대전고 4년 선.후배 정민철과 구대성은 1999년 롯데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과 4차전 승리를 합작하며 감격의 우승을 이끈 데 이어 7년 만에 영광 재현을 노린다.

또 1, 2위가 맞붙은 광주구장에서는 SK가 캘빈 피커링의 역전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4연승 중이던 KIA의 상승세를 3-2로 잠재웠다.

SK는 이날 승리로 9승(4패)째를 올리며 2위 한화를 1.5게임 차로 따돌리고 선두 독주 채비를 갖췄지만 KIA는 SK에 덜미를 잡혀 가파른 상승세가 멈췄다.

이순철 감독이 이끄는 LG는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선동열 감독의 삼성을 9-5로 물리쳤고 두산은 롯데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 선발 제이미 브라운은 이날 1회에만 3개의 몸 맞는 공으로 한 이닝 최다 사(死)구 타이의 불명예를 안았다.

●잠실(두산 4-3 롯데)

두산이 롯데를 상대로 특유의 공격 뚝심을 발휘하며 2연패 사슬을 끊었다.

4회 문희성의 좌익선상 2루타로 1점을 먼저 뽑은 두산은 7회 3점을 내주며 1-3으로 역전당해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두산은 8회 강한 공격 응집력을 발휘했다.

1사 1, 2루에서 안경현이 우익선상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3-3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만루에서 최경환의 볼넷 밀어내기로 결승점을 뽑았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7이닝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구원 투수진 난조로 승리 기회를 날렸다.

●수원(한화 3-1 현대)

막강 마운드를 앞세운 한화가 현대를 1실점으로 막았다.

한화는 2회초 이범호가 현대 유격수 차화준의 실책으로 살아나간 뒤 루 클리어, 심광호, 김민재가 3타자 연속 안타를 터뜨려 2점을 먼저 뽑았다.

6회 1점을 내준 한화는 7회 중월 2루타로 출루한 제이 데이비스를 김태균의 중전 적시타로 불러 들여 3-1로 앞섰고 선발 정민철과 권준헌에 이어 8회 2사부터 구대성을 투입, 뒷문을 잠갔다.

●대구(LG 9-5 삼성)

LG가 삼성 선발 제이미 브라운의 제구력 난조를 놓치지 않았다.

1회초 볼넷 1개와 몸 맞는 공 2개로 1사 만루를 만든 LG는 이성열의 희생 플라이로 간단히 1점을 뽑았다.

2회 2실점하며 1-2 역전을 허용한 LG는 3회 강한 화력으로 브라운을 공략했다.

첫 타자 박경수의 1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LG는 이병규의 2루타에 이은 정의윤의 1타점 적시타, 박기남의 3점 홈런으로 대거 5득점, 6-2로 승부를 뒤집었다.

LG는 6-3으로 쫓긴 6회에는 상대 2루수 박종호가 조인성의 평범한 플라이성 타구를 놓치는 실책을 틈타 모두 3점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광주(SK 3-2 KIA)

SK가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펼쳤다

SK는 2회 박경완의 좌전 안타에 이은 정경배의 좌중월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1점차로 끌려가던 KIA는 4회 서브넥의 내야안타와 김경언의 우전안타, 손지환의 몸 맞는 공으로 2사 만루를 만든 뒤 김종국이 적시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승부를 2-1로 뒤집었다.

그러나 SK는 8회 2사 1, 2루에서 피커링이 좌익선상 2타점 2루타를 날려 역전승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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