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과 차두리, 설기현 등 한국의 유럽파가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뽑히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다 주전 스트라이커 이동국의 부상으로 탈락 가능성이 줄어들었지만 독일 월드컵 출전국들의 일부 스타들도 부진, 감독과의 불화 등의 이유로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할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폴란드에선 2002 한·일 월드컵축구대회에서 한국의 본선 첫 승리의 제물이 됐던 주전 골키퍼 예지 두덱(리버풀)이 최종 엔트리 탈락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폴란드의 골키퍼 최종엔트리 후보는 두덱을 비롯해 아르투르 보루츠(셀틱), 토마시 쿠시차크(웨스트 브러미지), 보이치엔흐 코발레프스키(스파르타크 모스크바), 루카시 파비안스키(바르샤바) 등 5명이나 두덱에 대한 평가는 혹독하다.
리버풀의 주전 골키퍼였다가 최근 최근 부진 속에 후보로 밀린 두덱은 70년대 폴란드의 전설적인 골키퍼였던 얀 토마시에프스키(58)로부터 "두덱의 플레이를 보고 있으면 마치 대표팀을 포기한 것 같다"며 "주전은 당연히보루츠가 맡아야 한다. 보루츠는 자신감 있고 뛰어난 유연성과 재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르코 반 바스텐 감독이 혁신적으로 팀을 개편중인 네덜란드는 반 니스텔루이, 에드가 다비즈 등이 예비 엔트리에 포함됐을 뿐 로이 마카이, 클라렌스 시도로프 등은 여기에서 빠졌다. 반 바스텐 감독은 명성 보다는 네덜란드 국내파 중심의 젊은 선수들로 팀을 바꿔놓았는데 독일분데스리가에서 부진한 스트라이커 마카이를 제외하고 네덜란드리그 득점왕 얀 클라세 훈텔라르(22)와 라이언 바벨(19·이상 아약스) 등 젊은 공격수들을 선발했다. 미ㅡ필더 시도로프는 감독과 갈등을 빚으며 제외됐다.
이탈리아의 떠오르는 스트라이커였던 안토니오 카사노(23·레알 마드리드)도 마찬가지. 이탈리아 AS 로마서 활약하다 지난 겨울 이적 시장서 이적료 5백5십만 유로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카사노는 출장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하고 있는 후보 신세여서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 이탈리아의 포워드진은 최근 늦깎이 스타인 루카 토니와 신예 골잡이 알베르토 질라드디노가 주전급으로 떠오르면서 오랫동안 스트라이커 역할을 했던 크리스티안 비에리마저 밀리는 실정이어서 카사노가 들어갈 자리는 더더구나 좁은 형편.
프랑스의 노장 로베르 피레스 또한 월드컵과는 인연이 멀어 보인다. 2002월드컵대회때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피레스는 이번에는 레이몽 도메네쉬 감독과 불화를 빚어 감독의 외면을 받고 있다. 월드컵 무대에 출전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프랑스의 주전 골키퍼였던 파비앙 바르테즈는 그레고리 쿠페에 밀릴 가능성이 크고 독일의 넘버 원 골키퍼였던 올리버 칸 또한 옌스 레만에게 주전 자리를 넘겨줬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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