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남부 연쇄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용의자 정모(37) 씨가 지금까지 밝혀진 강도살인 등 10건 외에 경기도 광명에서 강도상해 등 범행 3건을 저지른 사실을 추가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전날 경기지방경찰청에서 유사수법 미제사건 수사자료를 넘겨받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혀내고 정 씨의 자백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작년 6월 4일께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김모(36·여) 씨 집에 침입, 둔기로 김 씨 등 2명을 폭행해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경기청에서 받은 미제 유사범죄 건수가 적지 않은 점으로 미뤄 경기 지역에서 저지른 정 씨의 범죄 건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정 씨가 작년 2월 13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길가에서 흉기로 서모(30·여) 씨의 가슴 등을 마구 찌른 데 이어 12일 뒤인 같은 달 25일 신길동 주택가에서 홍모(33·여) 씨를 상대로 강도상해를 저지른 사실도 자백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경찰이 파악한 정 씨의 강도상해 범행은 모두 13건이 됐으며 피해자는 사망 5명, 중경상 14명 등 총 19명으로 늘어났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 서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경기지역이나 서울시내 다른 곳 등 수사대상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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