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아시아여행객 다시 증가..年510만명 넘어서

'9.11 사태'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 발생 등으로 크게 줄었던 미국인의 아시아 여행이 다시 증가, 지난 2004년 아시아 12개국에서 1박 이상 체류한 방문자수가 9.11사태 이전 수준을 넘어서 510만명을 기록했다고 미국의 일간지 USA 투데이가 26일 보도했다.

특히 10년전과 비교할 때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았던 일본 여행객은 약간 늘어난 반면 중국 여행이 크게 증가해 지난 2004년엔 중국이 아시아 국가 중 미국인 방문자수가 가장 많은 106만7천명을 기록했다.

지난 94년 54만4천명이었던 한국 여행객수는 2004년 57만4천명으로 다소 증가했지만 아직 9.11사태 이전인 2000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USA 투데이는 이날 미국 정부 통계자료를 인용, 지난 2004년 12개 아시아 국가를 방문한 미국인이 모두 510만명으로 2003년에 비해 31%나 급증했으며 중국과 인도(62만9천명)가 이를 리드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미국인 중국 여행객은 지난 94년 39만9천명이었으나 2004년엔 106만7천명으로 크게 늘었고, 일본 방문객은 94년 87만1천명에서 2004년 106만7천명으로 약간 증가했다.

인도를 방문한 미국인은 지난 94년 25만4천명에서 62만9천명으로 크게 증가했고, 태국 방문객수도 지난 94년 21만8천명에서 2004년엔 41만명으로 2배로 늘었다.

세계관광기구(WTO)는 오는 2008년 올림픽을 치르는 중국에 대한 인기가 계속 높아져 2020년께는 세계에서 외국인 여행객을 가장 많이 맞이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인들의 아시아 국가 방문 목적은 이국적인 음식 체험 및 유적지 관광, 크루즈 여행 이외에도 아이 입양, 의료 시술, 배우자 선택, 사업 및 시장조사, 주택구입 등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미국인 여행객을 유치하기 위해 새로운 항공노선을 앞다퉈 개설하고 고급 호텔을 건설하고 있으며 심지어 폐쇄된 공산국가인 북한도 8월에 열리는 아리랑축전에 미국인 관광단 방문을 허용했다고 USA 투데이는 전했다.

USA 투데이는 미국에서 아시아계 인구가 증가한 것도 미국인의 아시아 여행이 증가한 한 요인으로 꼽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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