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암 발병률이 급격히 높아지고있다.
대구의 4개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지난 2000년부터 5년간 암환자 추이를 살펴본 결과 여성 암환자수가 30.40대에서 남성보다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들의 평균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60.70대 여성의 암 발병률도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최근 생보사들의 암 보험금 지급금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003년과 2005년 암 보험급 지급현황을 비교한 결과 남성은 29% 증가했으나 여성은 45%나 급증했다.
▲ 최근 추세
경북대병원 대구가톨릭병원 동산병원 영남대 병원 모두에서 여성암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경북대 병원의 경우 전체 암환자중 여성비율이 2001년에는 43%였으나 2005년에는 48.28%를 차지했다. 영남대 병원의 경우도 2000년 840명이던 여성 암환자수가 2005년에는 두 배로 증가 1천630명으로 집계됐다.
여성들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이었다. 전체 여성암환자의 16%를 차지했으며 최근 들어 갑상선암환자의 증가율이 두드러지고있다. 경북대병원의 경우 2001년에 비해 2005년에는 2배 이상 환자가 늘었다. 이외에도 유방암 환자는 대구가톨릭 병원의 경우 2000년에 비해 2005년에는 3.5배 늘어났고 자궁암도 2배 이상 많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폐암 대장암 여성 환자도 늘어 경북대 병원의 경우 폐암환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1년에는 19%였으나 2005년에는 23%로 늘어났다.
환자의 연령별로 보면 30.40대의 암환자 중 여성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크게 늘었다. 특히 30대 암환자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2005년 통계에 따르면 70%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40대 환자들도 60%에 이르고 있다. 동산병원 자료에 의하면 70대의 경우도 2000년에는 전체 환자의 19%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25%나 됐다.
지역별로는 병원이 위치한 곳에 따라 달랐으나 영남대병원의 경우 2005년에는 중구를 제외한 대구 전 지역에서 여성 암환자수가 남성을 앞질렀다. 그리고 경산 구미 안동의 경우도 여성암환자 숫자가 남성보다 많아졌다.
▲ 이유는 무엇인가
경북대병원 이상흔 병원장은 "여성 암 발병률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여성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과 더불어 여성들의 평균수명이 늘어난데 그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여성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건강검진으로 이어졌고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 암 발견이 가능했기 때문. 또 남성보다 여성의 평균수명이 10세 이상 긴 것도 여성의 암발병률이 높아진 원인이란 분석이다. 최근 중도소시의 여성암 환자 발생이 급증하고있는 것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김순재 편집위원 sj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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