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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협동심 유달리 강해" 신도마을 가꾸기 이끈 김봉영 씨

"주민전체가 부지런해 '개미마을'이라는 책자로 전국에 알려지기도 했고 실제 마을금고 이름도 '개미마을 금고'였지요."

신도마을 가꾸기 운동을 이끈 산증인 김봉영(80·대한노인회 청도군지회장) 씨는 1959년 사라호 태풍 피해 때도 주민들이 모두 합심해 스스로 복구사업에 나섰다고 말문을 열었다. 군이나 정부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유달리 협동심이 강했던 신도마을 주민이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마을이장을 맡아 스스로 모범을 보이기도 하고, 앞장 서 이끈 흔적들이 지금도 마을 곳곳에 배어있기에 동네주민들은 지금도 김씨를 이장님, 회장님으로 높여 부른다.

"겨울 농한기때에도 어느 집 사랑방에서도 화투장을 돌리는 경우는 없었어요. 그만큼 주민들이 한 눈 팔지 않고 살았다는 증거입니다."

길목마다 심어놓은 과실나무가 향기를 내고, 당시에는 번듯한 양옥집을 가지는 등 모두 마을 가꾸기 사업으로 얻어낸 성과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앞으로 견학단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주민들에게 담장 허물기, 집 개량 등에 나서자고 동의를 구하고 있다.

노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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