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사이 대구의 공기가 두드러지게 맑아졌다.
하지만 그 원인에 대해서는 지난 1999년 환경부로부터 대구가 대기환경 규제지역으로 지정받은 뒤 지속적인 대기환경개선 노력 덕분이라는 해석과 경기침체에 따른 공장가동률 및 자동차운행 감소 때문이란 분석이 맞서고 있다.
26일 대구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시민들이 가장 민감하게 느끼는 미세먼지(PM-10) 농도는 지난 1996년 87㎍/㎥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02년 71㎍/㎥, 2003년 59㎍/㎥, 2005년 55㎍/㎥으로 매년 떨어지고 있다.
아황산가스(SO2)는 지난 91년에 0.041ppm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2000년 0.009ppm에서, 2005년 0.006ppm으로 개선됐다. 또 이산화질소(NO2)는 2001년 0.030ppm에서 2000년 0.029ppm, 2005년 0.024ppm으로, 일산화탄소(CO)는 1990년 1.9ppm에서 2000년0.9ppm, 2005년 0.8ppm으로 각각 낮아졌다.
기상영향을 많이 받는 2차 오염물질인 오존(O3)도 2005년 0.022ppm(환경기준 0.100ppm/시간)으로 최근 6년 동안 환경기준치보다 낮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구의 대기질 개선과 관련, 대구시는 청정연료 및 천연가스 버스공급 확대, 자동차 배출가스 및 비산먼지 발생사업장 지도강화, 주요 간선도로 진공청소 및 살수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생활주변 녹지확보를 위해 조경지를 2004년 8.7㎢에서 2005년 12㎢로 확대하고 공원과 유원지 등을 늘린 것도 원인으로 꼽았다.
반면 지역경기 침체에 따른 대구의 공장가동률과 자동차 운행량 감소 등도 한몫 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대구지회에 따르면 2002년 72.1%였던 대구지역 제조업체들의 생산설비 평균가동률이 2005년엔 70.6%로 떨어지는 등 공장가동률이 두드러지게 감소하고 있다.
염색공단 경우, 공장가동률이 2000년 72.9%에서 2005년 59%로 격감하는 등 전반적으로 대구의 공장가동률이 뚝 떨어졌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대기환경 개선노력이 공기 좋아지는데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천연가스 청소차보급, 경유차량 매연여과 장치부착, 전기이륜차, 하이브리드 차량보급 등으로 공기 개선사업은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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