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 어렵지만 열심히 배워서 남편이랑 아가랑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26일 상주시 여성회관 3층 강당에서 열린 '결혼이주여성 교육'에 참가한 베트남 출신 주부 얀티호아마이(24·한국명 안화영) 씨. 지난해 12월 상주 화남으로 시집온 그는 그동안 어려움을 겪어오던 언어장벽을 12주 동안의 교육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 즐겁기만 하다.
안 씨는 "지금까지 시부모님, 시동생과 함께 살면서도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 내 마음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게 안타까웠다."라며 "이번 기회에 한국말을 완벽히 배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교육에는 상주에 사는 외국인 주부 20여명이 참가해 한국말과 예절·노래교육 등으로 '한국 며느리'되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24일 개강식에 이어 교육 이틀째인 이날에는 강진숙(계명대 한국어학당) 강사를 따라 자신의 이름을 말하고 인사하는 법을 배웠다.
이들은 앞으로 매주 월, 수요일 이틀간 '낫 놓고 ㄱ자 알기', '인사를 통한 친밀감 나누기', '국적 묻고 답하기', '물건 가격 묻고 사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한국 적응교육을 받는다. 또 한국생활에서 겪는 각종 애로도 상담받을 수 있고 지역 각종 기관과 시설을 탐방, 소속감을 갖도록 한다.
강성자 상주여성회관장은 "외국인 며느리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과 교육이 절실하다."라며 "이번 교육을 통해 이들이 지역사회 일원으로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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