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연구 중심 대학 육성을 위해 2012년까지 7년간 지원하는 2단계 두뇌한국(BK)21 사업 내용이 확정, 발표됐다. 1단계보다 배 이상 늘어난 2조 300억 원 규모로 다소 완화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서울대 등 일부 명문대에 편중돼 지방대로서는 여간 아쉬운 일이 아니다. 그나마 지방대 지원액 비율이 지난번의 4%에서 이번에는 24%로 늘었다는 점에서는 고무적이지만 대구'경북의 경우 포스텍을 제외하면 대형 사업단이나 주요 사업팀이 제외된 것은 지방대 육성이라는 또 다른 큰 틀에서 보아도 분명 홀대로 비쳐질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지역대학 가운데 포스텍'경북대'영남대가 연간 지원액 부분에서 40위권 안에 들었을 뿐이다. 이는 가까운 부산'경남권의 5개 대학이 40위권에 들었다는 것과 비교해 보면 분명 저조한 성적이다. 여기에는 상당수 대학의 준비 부족이나 사업 계획의 비효율성 등 많은 문제점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 가운데 한 가지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밀양대와 통합에 성공한 부산대가 상주대와 통합에 실패한 경북대를 지원액에서 크게 앞서고 있다는 사실이며 이것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가도 지역 대학들은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지원액은 각 대학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두고 투명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결정됐겠지만 무엇보다 우리 대학사회의 연구성과를 높이고 경쟁을 유발시키는 긍정적인 면학 풍토를 조성했다는 점에서는 매우 고무적이다. 그러나 1단계에서 수없이 지적되었듯이 일부 교수들이 지원금을 나눠먹거나 유용한 사례들이 적발되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 당국은 이를 위해 엄격한 사후관리를 할 테지만 그보다 지원을 받는 대학 스스로가 그런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