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것을 더 맛있게, 아름다운 공간을 더 아름답게.'
단순히 밥을 먹는 공간이 아니라 가족 혹은 손님들과 대화를 나누는 생활공간으로 의미가 확장된 테이블 혹은 식탁을 꾸미는 것도 하나의 예술 영역이라 할 수 있을까? 5월 1일까지 동아쇼핑 미술관에서 열리는 '테이블 코디네이션전'에 가면 그 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테이블 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부수적인 소품까지 종합적으로 코디해 낸 상차림은 맛있는 음식과 식욕을 돋우는 그릇, 우아하면서도 청아한 음악, 분위기 있는 조명과 함께 아름다움이 어우러지는 예술의 공간으로 탄생해 있다. 6명의 작가별로 부스를 나눠 벽지도 바르고 음식까지 담긴 그릇과 접시, 꽃꽂이까지 해놓은 것이 실제 집안을 연출해놓은 것 같다.
유럽의 동화 속에서나 보던 서양식 정찬·만찬 세팅과 함께 선보이는 '혜경궁 홍씨의 회갑상 재현'은 이번 전시회의 하이라이트. 김태연 대구대 실내환경디자인과 교수가 일일이 손을 쓰며 재현해낸 회갑상은 전시장 한쪽에 높인 단 위에서 그 규모와 화려함을 뽐내며 저절로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위해 베풀었던 잔칫상 기록(원행을묘년정리의궤)을 연구해 재현한 것으로 80여 기의 그릇을 41기로 줄여놓았다. 그러나 임금을 낳은 왕비에게만 베풀었다는 삼층대수파련을 비롯한 화려한 장식들이 상 위에 놓인 유과며 곶감이며 과일, 떡 색깔과 합해져 색채의 향연을 보여준다.
김태연·강귀옥·김태숙·강혜원·정재간·차맹선·이귀옥 씨 등이 참여했다. 053)251-3502.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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