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재계가 노조 전임자 축소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원은 줄어드는 반면 노조전임자는 오히려 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포항, 경주 등 경북 동해안 지역에서 이같은 현상은 더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동부경영자협회가 내년 복수노조 시대를 앞두고 지난 1, 2월 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 등 5개 시·군 지역을 대상으로 노조실태를 조사한 결과, 종업원 5명 이상의 사업장은 5천977개, 근로자수는 20만6천300여 명으로 집계됐다.
또 이들 업체 가운데 노동조합이 있는 사업장은 158개로 조합원 총수는 2만1천300여 명(한국노총 소속 79개 노조 1만1천여 명, 민주노총 소속 51개 노조 7천700여 명)이고 근로자들의 노조가입률은 10.34%로 나타났다.
동부경협이 이들 사업장 가운데 111개사의 조합원 및 노조전임자 실태를 분석한 결과 조합원 1만5천730명에 전임자는 199명으로 조합원 78.8명당 1명꼴로, 2002년 노동연구원 조사결과치인 전국평균 조합원 166∼179명당 전임자 1명 보다 경북 동해안 지역 전임자 수가 훨씬 많다는 것.
동부경협은 "양대 노총 모두가 조합원 수는 감소하지만 전임자 수는 증가추세를 보였다."면서 "조합원 20명에 전임자 4명, 조합원 30명에 전임자 3명, 심지어 조합원 4명에 전임자가 1명이 곳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같은 노조실태에 대해 사용자측은 70% 이상 '조합원 300명 당 전임자 1명이 적정수준'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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