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인민지원군 장병 1만여명의 명단을 추가로 확인함에 따라 현재까지의 공식적인 전사자 수를 18만3천108명으로 확정했다고 중국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에 있는 '항미원조(抗美援朝)기념관'은 최근 6년 동안 전국적으로 한국전쟁 전사자 확인작업을 벌인 끝에 1만2천439명을 추가로 밝혀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항미원조기념관의 '열사' 명단에 오른 전사자는 종전(2004년 현재)의 17만1천669명에서 18만3천108명으로 늘어났다. 추가로 확인된 전사자 성명은 기념관 내에 새로 만들어진 '열사의 벽면'에 새겨졌다.
기념관측은 한국전쟁 발발 및 인민지원군 참전 50주년이 되는 지난 2000년 봄부터 6년간에 걸쳐 시짱(西藏. 티베트)를 제외한 전국의 30개 성.시.자치구의 2천788개 현을 돌며 확인작업을 벌였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이 기념관이 2004년 현재 확인한 전사자 수를 17만1천669명으로 발표하기 전에 나온 '항미원조전쟁사' 등에는 인민지원군의 전투병력 사망자 및 부상자 수가 36만명, 비전투원 사망자 및 부상자가 41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일부 자료에는 전체 사상자 가운데 전사자가 11만5천명, 사고 사망자.수송중 사망자.병사자가 2만5천명 등으로 모두 14만명이 희생되고 실종.포로가 2만9천명인 것으로 돼 있다. 비전투요원인 수송대원도 13만명이나 사망해 전체적인 희생자 수가 27만명에 이른다는 주장도 있었다.
이들 인민지원군 전사자 가운데는 마오쩌둥(毛澤東)의 큰 아들인 마오안잉(毛岸英)과 군사령부급 간부 3명, 사단급 간부 10여명, 여단급 간부 200여명 등이 포함돼 있다.
지역별로는 한반도와 가까운 산둥(山東)성, 지린(吉林)성, 랴오닝성, 헤이룽장성과 함께 허난(河南)성, 후난(湖南)성, 장쑤(江蘇)성 출신의 희생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오안잉은 인민지원군이 압록강을 건넌지 한 달 남짓 됐을 때인 1950년 11월25일 평북 삭주군에 주둔해 있던 지원군사령부에서 미군기의 폭격을 받고 28세의 나이로 사망해 현재 평남 회창군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에 묻혀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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