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도 돕고, 행정 신뢰도 쌓고. 정책 아이디어도 얻고.....일석삼조입니다."
경북도가 지난해 7월 도내 농어촌 73개 마을과 전 부서간의 자매결연을 맺은 뒤 짭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도농교류·체험을 통해 농촌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게 된데다 농산물 직거래로 상호 윈-윈(win-win) 교류시스템을 구축하게 된 것.
경북도에 따르면 73개 실·과·소는 자매결연 체결 이후 지난달 말까지 평균 2.4회씩 마을을 방문했다. 참가 연인원은 1천794명, 농산물 직거래 금액은 2천840만 원에 이르렀다. 노인회관 물품 구입 등 마을에 기증한 금액도 2천40만 원으로 집계됐다.
공무원들은 고추따기·감자심기 등 농사일손돕기뿐 아니라 부서별 특성을 살린 다양한 봉사에도 앞장서 농촌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학기술진흥과는 전기안전점검·형광등 교체, 보건위생과는 한방·치주질환치료, 수질보전과는 상하수도시설 점검을 맡았다. 또 농정과는 자매마을의 건의를 받아들여 전통음식을 농촌관광과 마을소득으로 연계할 수 있는 '웰빙 슬로우푸드마을' 지원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같은 봉사로 도청에는 자매결연 마을 주민들이 고마움의 표시로 생산농산물을 보내주는 사례가 끊이지않고 있다는 것.
도청 민방위재난관리과와 자매결연을 맺은 김천 증산면 평촌리 이보영(73) 씨는 "일년도 안됐는데 벌써 네번이나 찾아와 일손을 거들어 고맙기만 하다."라며 "전시용, 일회성 행사가 아니어서 마을에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이와 관련,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결연마을에 대한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또 6월 중 마을주민과 농업인단체·공무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자매결연 활성화 대책 및 평가회'를 개최, 우수부서에 대한 시상과 마을 인센티브 지원사업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태암 경북도 농정국장은 "1차원적이고 일방적인 농어촌 지원에서 벗어나 도시민과 농어업인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상생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겠다"라며 "농촌사랑운동을 제2의 새마을 운동으로 승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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