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규정위반이다.'
'어린 선수들이 무슨 죄가 있나.'
오는 6월 열리는 전국소년체전 축구 경북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한 포항 모 초등학교가 명단에 없는 선수를 부정 출전시킨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경북도 교육청에 따르면 해당 축구팀은 지난 달 말 열린 경북 소년체전 축구경기에서 두 팀을 차례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경기 직전 명단에 없는 심모(5학년) 선수가 출전한 사실이 적발돼 심 군을 빼고 경기를 진행, 우승까지 했지만 심 군이 앞서 경기에서도 뛴 사실이 밝혀지면서 상대팀들이 축구협회에 이의를 제기하게 된 것.
이에 축구협회측은 이달 중순 상벌 위원회를 열어 해당 축구팀의 전국체전 출전자격을 박탈하고, 팀 감독을 10개월 정직조치 하는 등 중징계를 내렸다. 소년체전 규정상 차기 대회 출전도 금지됐다.
해당 초교 측은 "시합 전 팀 감독이 체육교사와 구두로 협의, 심 군으로 선수를 교체해놓고 협회측에 제출한 명단에는 수정하지 않아 발생한 착오"라며 "출전자격 박탈은 너무 가혹하다."고 억울해 하고 있다. 학교 측은 도 교육청에 재심의를 요구한 상태다.
사태가 이렇게 된 데는 매 시합 전 선수 명단을 확인해야 하는 축구협회 측이 경기 감독을 소홀히 했다는 책임도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명백한 규정위반이다보니 재심의를 거치더라도 어떤 식으로 결론을 내야 할지 난처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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