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소형 평형 공동주택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동주택 유형중 다세대나 연립 등의 비율도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아파트 선호도가 타 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일 건설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대구지역 내 공동주택 중 전용면적 50㎡(15평) 이하는 7만5천 호로 전체 공동 주택 42만2천 호의 17%를 차지, 전국 평균 25%와 서울(24%), 부산(23%), 인천(39%)에 비해 비율이 훨씬 낮았다. 경북 지역의 전용면적 15평 이하 아파트 비율은 전체 38만2천호 중 22%인 8만4천 호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대구지역의 전용면적 50㎡ 초과 85㎡(25.7평) 이하의 공동주택 비율은 71%로 전국 평균 63%은 물론 서울(58%)이나 부산(62%) 등 타 지역과 비교할때 상당히 높은 비중을 보였다.
공동주택 중 아파트를 제외한 다세대나 연립 등의 비율도 14.5%로 전국 평균 21%에 비해 상당히 낮았으며 서울(32%), 인천(35%) 등 수도권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주택업계는 대구지역의 아파트 비중이 높고 소형 평형이 적은 원인에 대해 주거문화가 보수적인데다 80년대 이후 주택건설업이 지역 대표 업종으로 자리해온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아파트가 공급됐던 80년대 후반 이후 우방·청구·보성 등 소위 '빅3'가 지역 시장을 발판으로 경쟁을 하면서 빌라나 연립을 짓는 중소 규모 주택업체들의 입지가 좁아졌고, 소형 평형의 경우 사업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탓에 중대형 평형 공급이 많았다는 것.
우방 강성운 영업부장은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대구는 전국에서 아파트 팔기가 가장 어려운 지역으로 꼽혔다"며 "주택업체들이 상대적으로 넓은 단독주택에 살던 수요자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중대형 평형 위주의 공급을 많이 한 것도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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