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反)이민법 반대 시위와 집회가 노동절인 5월1일 미 전역에서 다시 대규모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시위 주도측이 이날 하루 총파업을 단행할 계획이어서 파장이 주목된다.
1천200만명에 이르는 불법 이민층의 대다수를 이루는 라틴계가 파업할 경우 절정기를 맞은 플로리다 오렌지 수확을 비롯해 농업과 식품가공 등 라틴계 이민층이주된 노동력을 공급하는 산업부문에서 생산과 조업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민자들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과시할 수 있으나 로마 가톨릭계와 라틴계 정치인들은 미국 국민 여론에 역풍을 초래할 것을 우려, 정상조업 후집회에 참가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불법 이민 개인들도 최근 대규모 시위.집회 이후 국토안보부의 불법이민 단속이심해지고 일부는 업주가 파업할 경우 해고하겠다고 위협하는 바람에 시위 참가를 꺼리고 있어 시위 규모가 작아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이에 따라 플로리다 일부 지역에선 하루전인 30일 일요일을 이용해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불법이민자들은 이러한 위험을 무릅쓰고 시위에 참가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으며 이들의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업체에서도 의회가 반이민법을 만들지 못하도록 이들을 지원하는 의미에서 이날 하루 문을 닫거나 시위 참가를 허용키로 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특히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최대 50만명이 총파업에 가담할 것으로 예상돼 시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자 없는 날'로 명명된 이날 총파업은 미국 내 불법이민자들의 경제적 중요성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시위 이상의 한 단계 높은 항의 전략으로 받아들여지고있다.
파업 참가로 해고 등이 우려되는 일부 불법노동자들은 이날 하루 아무 것도 사지 않거나 점심 시간이나 일과 후 시위를 계획하고 있으며, 철야 집회와 예배, 인간사슬 만들기 등도 잇따를 예정이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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