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냐! 정서냐! 바람이냐!'
5·31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두고 1일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들이 상대후보를 누를 특단의 전략을 마련해 선거전 본격화에 들어갔다.
대구시장 선거의 경우 열린우리당 이재용 후보는 '힘있는 여당후보론'과 '인물·정책론', 한나라당 김범일 후보는 '정권 심판론', 민주노동당 이연재 후보는 '진보정당 교두보론' 등을 앞세우고 있고, 백승홍 후보 등은 '무소속 연대' 바람을 기대하고 있다.
이재용 후보는 "대구 경제 피폐의 원인은 부패한 한나라당 지방권력 탓"이라며 "힘있는 여당후보가 대구발전 프로젝트를 실현해 '살맛나는 대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1일 대구를 권역별 특성화로 개발하는 '신대구 프로젝트Ⅰ'을 발표했으며, 대구를 산업도시로 만드는 'K-프로젝트', 대구·경북 행정 및 경제통합을 통한 '대구경북특별도 프로젝트' 등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김범일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현 정권을 심판하고, 내년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하는 발판을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 후보는 30년 공직경험을 바탕으로 "경제회생을 위한 신성장 엔진 장착, 인재 중심의 대구 재창조, 금호강 산업·문화벨트 조성, 시민참여 시정 등을 구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연재 후보는 "이번 선거는 '기득권 유지'와 '서민 살리기' 간의 싸움"이라며 "실패한 여당과 썩은 한나라당 후보를 심판하겠다."고 공세를 펼쳤다. 이 후보는 1일 공공서비스부문 일자리 창출, 지역 비정규직센터 설립, 노인 및 장애인 노동권 보장 등 노동부문 정책공약을 제시했다.
백승홍 후보는 무소속 연대를 통한 '비(非) 한나라당 바람'을 기대하고 있으며, 민주당 김광을, 국민중심당 박승국, 무소속 박화익 후보 등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현재 2파전인 경북의 경우 박명재 열린우리당 예비후보는 '힘 있는 여당 도지사', 김관용 한나라당 예비후보는 '지역을 속속들이 아는 토종 도지사'를 내세워 격돌하고 있다.
박 후보는 "경북은 중앙정부의 인적·물적 자원을 이끌어 낼 힘 있는 여당 도지사, 기업 마인드로 도민 만족과 혁신 도정을 만들 행정전문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지역주의를 볼모로 십수 년 간 경북의 지방권력을 독점해온 한나라당이 경북도민에게 남긴 것은 시름 뿐"이라며 지방선거에서 도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했다.
김 후보는 "도민들은 '묵고사는'(먹고사는) 문제 해결을 절실히 바라고 있고, 그 해법으로 지난 한나라당 경선에서 나를 택했다."며 "경북은 선거철에만 나타나는 사람보다는 경북에 살며 도민들과 함께 호흡해온 사람을 차기 도지사로 바란다."며 토종 도지사 필승론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현 정부가 망쳐놓은 경북의 또 다른 해법은 정권 재창출이다. 한나라당 재집권으로 웅도 경북의 위상을 되찾아오겠다."고 밝혔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