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영화 발굴을 목표로 2000년 출범한 전주국제영화제가 올해로 7회째를 맞아 상영작 구성에 대중성을 강화하면서 전년 대비 유료 관객 수가 30%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현장 매표소에 관객이 몰리면서 혼잡이 빚어지거나 인기 연예인을 사회자로 초빙했다 개막 하루전 급히 교체하는 등 관객 운영 및 대외 홍보에서 일부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1일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개막부터 30일까지 영화제에 다녀간 유료 관객 수는 모두 3만7천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가량 늘어났다.
상영작이 매진된 횟수도 전체 250회중 79회에 달해 개막 4일 동안 32%의 매진률을 기록, 지난해 최종 매진률인 44%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객 점유율은 75%로 나타나 지난해 평균 80%를 올렸던 것과 비슷한 수치다.
이는 대안영화·디지털 영화의 축제 마당을 만든다는 목표 아래 2000년 출범한 전주영화제가 올해로 7회째를 맞아 '대중 영화제'로 방향 전환을 본격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영화제측은 실제로 올해 슬로건으로 '관객과의 소통'으로 정하고 2003년까지 어린이 관객을 대상으로 해온 '어린이 영화궁전' 섹션도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궁전'으로 개편하는 등 상영작 구성에 대중성을 강화했다.
영화제 좌석수도 지난해 7만석에서 올해 8만5천석으로 늘렸으며 전주시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 2층 규모의 고객 편의시설인 'JIFF 센터'를 마련하는 등 부대 시설을 마련했다.
전주영화제가 출범 5년만인 2004년 손익분기를 맞춘 데 이어 이듬해인 지난해 첫 흑자를 내는 등 사업성 측면에서도 성과를 올리고 있는 점도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휴일인 30일 오전 고사동 영화의 거리 현장매표소에서는 입장권을 예매하지 못한 관객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대기줄이 무너지는 등 관객 운영에 허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날 영화제를 찾은 이모(30.여.서울 효자동)씨는 "전주영화제가 올해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홍보를 벌인 것에 비해 현장 매표 등은 여전히 불편하다"며 "찾아오는 관객이 늘어난 만큼 운영 준비도 매끄러워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영화제 홍보를 위해 일반 관객에게 널리 알려진 인기 연예인을 개막식 사회자로 초빙했다 일정 상의 이유로 개막 하루전 급히 교체하는 등 지나친 '얼굴 알리기'에 따른 부작용이 일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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