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커버스토리]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우려면

21세기 과학기술 인력정책의 핵심 키워드는 창의성이다. 실제로 아동들은 호기심이 많아 누구나 과학자의 자질을 가지고 있다.

아이들의 인지 발달은 엄마와 함께 할수록 높아진다. 부모가 가정에서 탐구하고 실험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는 것은 어린이들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는데 아주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WISE 맘 실험 아카데미는 초등학교 대상의 수학·과학교육을 과외 공부와 같은 사교육이 아닌 대학이라는 공교육 기관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대학이 보유한 교육 자원과 학부모들의 능력을 결합하여 어린이들의 과학교육에 일익을 담당하기 위한 것이다. 엄마와 아동이 월 1회 대학을 방문하여 직접 수학·과학실험을 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온라인상으로 새로운 실험과제와 교육정보 등을 보내주어 매주 한 가지씩 가정에서 실험을 한 다음 실험보고서를 올린다.

교육 내용은 초등학생 눈높이에서 간단한 재료와 도구를 이용, 놀이처럼 접근하면서도 재료나 방법을 얼마든지 바꿀 수 있어 과학의 기본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 되어있다. 무엇보다 엄마와 아이들이 과학이란 주제를 하나의 놀이로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대학에서는 실험할 때 절대로 정답을 먼저 주지 않는다. 어머니들도 실험을 통하여 '이러면 어떨까' 또는 '저렇게 하면 어떨까' 하며 스스로 생각해봐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에게도 과학에 대한 끊임없는 호기심을 유발시킬 수 있다. 실험의 성공 여부에 관계없이 자신이 시도한 탐구과정과 그 결과를 타인에게 설명하고 토론하다 보면 자연스레 과학적 호기심과 창의력도 키울 수 있다.

과학이란 주제를 가정이나 동네에서부터 친숙한 소재로 키워나가 앞으로 우리나라의 과학 발전에 밑바탕을 이루는 게 최종 목표이다.

김주영 대구·경북 WISE 센터장(대구가톨릭대 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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