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수 선거는 윤경희 한나라당 예비후보, 재선을 노리는 배대윤 현 군수, 두 번 군수를 지낸 안의종 전 군수가 3자 대결 구도를 형성하며 '선수'로 나섰다.
한나라당 경선을 통해 당당히 공천을 꿰찬 40대의 윤 후보, 한나라당 공천에서 배제된 배 군수, 3선 고지를 통해 명예회복을 노리는 안 전 군수 간 자존심 대결이다. 진보면 출신의 두 전·현 군수와 비 진보면 출신의 한나라당 후보 간 지역 대결도 형성되고 있다.
청송 정가는 "현재로선 세 후보 중 누가 앞섰다고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 친 한나라당 정서를 갖고 있는 60세 이상 노인층이 유권자의 주류를 이루고 있어 이들 한나라당 표심을 한나라당 후보가 수성하느냐 아니면 두 전·현 군수가 조직을 통해 흡수하느냐에 승부가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윤 후보는 "한나라당 프리미엄, 전통적인 노인 지지층, 청·장년 조직 등 3박자를 갖췄다. 이를 증명하듯 자체 조사 결과 지난 한나라당 경선 이후 지지율이 더 오르고 있다. 한나라당 텃밭인 경북에서 청송만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되지 못할 경우 청송은 더욱 낙후된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깨끗한 이미지, 젊고 패기가 넘치는 경영마인드를 갖췄다. 농민이 살아야 청송이 사는 만큼 '농민 우선 청송', '떠나는 청송이 아닌 돌아오는 청송'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지방선거에서 꼭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배 군수는 지난 4년간의 군정을 이번 선거를 통해 평가받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배 군수는 "중앙부처 근무 등 오랜 행정 경험으로 지난 4년간 많은 예산을 확보, 부자 군의 기틀을 마련했다. 예산 1천억 원 돌파라는 성과를 거두었고, 군립 야송미술관 건립 등으로 군민들로부터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만큼 탄탄한 지지기반을 표로 연결시켜 재선을 이루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서 6축 고속도로 등 추진 중인 대규모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군정의 연속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전 군수는 "구관이 명관이다."라는 기치 아래 표밭을 다지고 있다. 안 전 군수는 "한나라당 후보 경선에 참여하라고 권해놓고도 일관성 없는 잣대로 경선에서 제외시켰다. 불공정 경선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지기반이 골고루 분포돼 있고, 반 한나라당 정서가 나의 지지로 돌아서고 있다. 특히 5천여 명의 기독교인, 진보지역 유권자, 지역 명문사학으로 자리잡은 진성중학교 졸업생 등이 선거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청송·김경돈기자 kd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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